카테고리 : 한번은, 혹은 다르게
2008/11/08   로봇형 보행기.
2008/11/05   오바마 당선. [2]
2008/10/25   모든 것에 대한 맹신. [2]
2008/09/07   제약.
2008/06/21   수집. 유출, 그것도 아니라면 남용 - 개인정보에 대하여
2008/06/01   이미 죽어버린 민주주의 [2]
2008/05/31   깊이. 그리고 사태의 심각성. [2]
로봇형 보행기.

노인•장애인用 로봇형 보행기 나왔다



힘을 분산시켜서, 계단과 같은 지형을 오르내리는데 무리가 가는 사람들이 지금 조금이나 덜 받는 기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더랬다. 우리 어머니가 딱 그런 분이었다. 당신 같은 분이 높이가 조금 있는 계단을 오를려고 하면 무릎이 아프고 쑤신다는 이야기를 나에게 가끔씩 한 적이 있었다. 그러니까 꼭 제대로 된 제품으로 출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기에는 흉측할지 몰라도 이것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by Nova_Mania | 2008/11/08 18:43 | 한번은, 혹은 다르게 | 트랙백 | 덧글(0)
오바마 당선.

이번 미 대선은 예상대로 오바마가 매케인을 누르고 - 압도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 당선되었다. 원인이 부시정권의 민심의 추락인지, 그게 아니라면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심리 -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라는 지겨운 명사들 말고도 무엇인가를 바꿀거라는 기대 심리 - 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것이 우리에게 '이익이 된다' 거나, '이것은 우리에게 명백한 손해이다' 라는 것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분명히 현 정권과 관계가 있는 일이고 우리는 미국의 정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p.s 우리나라의 처지가 바뀌게 되더라도 세계 전체에 있어서는 또 다른 혁명이기 때문에 우선에는 박수 세번을 보낸다.
p.s2. 그런데 당선되자마자 특정주가가 폭락한 것은(...)

by Nova_Mania | 2008/11/05 18:44 | 한번은, 혹은 다르게 | 트랙백 | 덧글(2)
모든 것에 대한 맹신.
누군가를 쉽게 믿는 것에 대해서 그것에 희망을 걸면 안된다. 그것이 어떤 것이 되었건간에, 가장 바보 같은 짓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헛된 희망으로 어떤 일을 하려는 것이다.

- 짧은 생각 한 줄.
by Nova_Mania | 2008/10/25 12:32 | 한번은, 혹은 다르게 | 트랙백 | 덧글(2)
제약.

차를 타고 풍경을 보다가 이 곳이, 내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닌듯한 느낌 - 동떨어진 시간대에서 나는 '나'를 관찰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과는 또 오묘하게 다른 -이 든다. 그게 아니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때 마치 내 몸이 아닌 것처럼 어디에선가 어색한듯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그런 느낌을, 요즈음 선, 후임들과의 이야기에서 나는 마치 그 사람과 '따로' 노는 것처럼 너무도 쉽사리 받는다. 이것이 마치, 당연한 이야기인양 되어버린 현실. 담배 한대에, 모든걸 날려버리고 싶었지만 몰려오는 졸음에 대해서 이겨내려고 애쓰며 밤에 고참 한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뼈저리게 느낀 사실에 조금-, 아니 그 이상 충격을 받았다. 그랬다. 모두가 생활관에서든, 공장에서든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를 풀고 싶은데, 이 공간은 그러기에는 너무 많은 제약이 존재한다.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서로에 대하여 알아가려는 노력. 그리고 조금 더 함께 할 수 있음에 대하여 기뻐하는 행위 라는 것 자체를, 할 수가 없는 느낌이다. 왜 그런 것일까.
 
돌리고 또 돌리면서 이야기하면 이 이야기는, '정'이라는 것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놈의 정이 뭐길래, 이토록 사람을 애타게 만드는 것일까. 나에게 있어서 그 답은 이전의 행위들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군생활이 '힘들다'고 생각한 시절, 그 때에는 개인에 대한 '이해'라는 것이 존재했다. 서로 갈구고, 담배를 둘이서 한갑씩 태우며 그전에는 이야기를 끝내지 못하게하는 그런 못된 행위가 있을지언정 서로에 대한 물음. 그리고 대답이 오가면서, 사람이 사는 느낌을 받게 되었었다. 그런 부분에서, 나는 '존재한다'라는 것에 대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지금은 '특정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은근슬쩍 피해가면서, 그게 아니면 얼버무리면서 모두들 이야기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아쉽다. 자기 자신을 너무 높게 평가하려는 자세들. 그리고 모두를 깔보기에 바쁜 시간들. 그리고 가장 아쉬운게 모두가 개개인을 챙기기에 있어서 '거의 절대적으로' 바빠졌다는 것이다. 너무도 다가가는 방법이 어렵다고 느낀다-. 진심을 통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전해지지 않는다. 모두가 조금은 바뀌었으면 좋겠는데, 바뀌고 있는 것은 나뿐인 것 같은 느낌이다.

이 공간이, '이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라는 말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을 만큼, 너무도 변화해버렸다는 것을 난 인정할 수 없는 것일까. 단지,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고참들이 이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프다. 여긴, 너무나도 많은 것에 의해 갇혀있다. 얼른 틀을 깨고 나갈 수 있었으면 하고, 또 한번 바란다.


이글루스 가든 - 나를 사랑하며 20대를 살아가기
by Nova_Mania | 2008/09/07 19:20 | 한번은, 혹은 다르게 | 트랙백 | 덧글(0)
수집. 유출, 그것도 아니라면 남용 - 개인정보에 대하여

애당초, 이전의 '옥션' 혹은, 'NC소프트'와 같은 사례를 우리는 경험한 적이 있다. 이 사건들이 특히나 큰 사건으로 분류받은 이유는, '리니지'와 같은 경우에는 '대량의 개인정보 유출'이었고, 옥션의 경우에는 '대량'이라는 것을 제외하고서도 '금융권'과 관계된 것들에 대한 정보까지, 한꺼번에 유출되었었다. 실제로 이와 같은 사건들을 제외하고서도 요즈음-. 아니 그 과거부터 우리가 늘 겪고 있는 문제가 있다. 다들, 앞의 두 사건을 제외하고서는, 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일상의 일 중의 하나-. 단순히 말해서 '순간의' 짜증 나는 일, 혹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치부할만한 것. 그것은 불필요한 개인정보의 기업제공 사례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 자기 자신임을 인증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정보 자체가 들어있는 '주민등록증'과 같은 것을 제시해야만하며, 가상의 공간에서는 그것도 모자라서, 주소와 전화번호 등의 온갖 정보를 다 기입해야만 한다. 왜 회사측에서는 그렇게 필요하지도 않은 정보들을 그렇게 수집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 그 때문에, 몇몇 사이트의 정보수집 목적을 하나씩 읽어보았다.

 

다음은 이글루스 및 싸이월드의 정보수집 목적이다.

 

  1. 서비스 제공에 관한 계약 이행 및 서비스 제공에 따른 요금정산
    콘텐츠 제공, 물품배송 또는 청구서 등 발송, 금융거래 본인 인증 및 금융 서비스, 구매 및 요금 결제, 요금추심
  2. 회원 관리
    회원제 서비스 이용에 따른 본인확인, 개인식별, 불량회원의 부정 이용 방지와 비인가 사용 방지, 가입 의사 확인, 가입 및 가입횟수 제한, 추후 법정 대리인 본인확인, 분쟁 조정을 위한 기록보존, 불만처리 등 민원처리, 고지사항 전달
  3. 마케팅 및 광고에 활용
    신규 서비스(제품) 개발 및 특화,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서비스 제공 및 광고게재, 접속 빈도 파악, 회원의 서비스 이용에 대한 통계, 이벤트 등 광고성 정보 전달
    (회원님의 개인정보는 광고를 의뢰한 개인이나 단체에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네이버의 정보수집 목적이다.

 

  • - 이름, 계정,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외국인등록번호 및 여권번호(외국인에 한함) : 서비스 이용에 따른 민원사항의 처리를 위한 본인식별, 신용평가기관을 통한 실명확인, 중복가입확인, 연령제한 서비스의 제공, 고객센터의 운영, 부정 이용 방지를 위하여 사용됩니다.
  • - e-mail, 전화번호, 주소 : 고지사항 전달, 본인 의사확인, 불만처리 등 의사소통 경로의 확보, 새로운 서비스나 신상품, 이벤트 정보 등 최신 정보안내, 청구서, 경품 등 물품배송 시 정확한 배송지의 확보, 인구통계학적 분석자료(이용자의 연령별, 성별, 지역별 통계분석) 등을 위하여 사용됩니다.
  • - 본인확인 문답 : 본인 비밀번호 분실 시 비밀번호 확인을 위해 사용됩니다.
  • - 은행계좌정보, 신용카드정보, 휴대폰번호, 상품권정보: 유료 서비스 이용에 대한 정확한 과금과 결제 및 본인확인 등을 위하여 사용됩니다.
  • - 법정대리인의 주민등록번호, 이름, 주소 : 만 14세 미만 어린이 가입 시 법정대리인 동의여부확인, 추후 법정대리인 본인확인 등을 위하여 사용됩니다.
  • - 이용자의 IP주소, 방문 일시 : 불량회원의 부정 이용방지와 비인가 사용방지, 통계학적 분석에 사용됩니다.
  • - 그 외 선택항목: 개인맞춤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사용됩니다.

 

포탈서비스의 개인정보 제공의 목적은 그 사이트에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어떠한 서비스에서는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타 몇몇 서비스에서는 인증 - 혹은 로그인과 같은 회원확인 절차 - 이 필요한 '프라이버시' 항목에서는 개인정보의 제공이 어느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에, 회원가입을 필수적으로 해야한다는 그런 생각이 너무나도 지배적이다. 그러나 과연 이벤트 정보의 제공 혹은 광고에 활용하기 위해서 그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물론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합당한 이유를 들어서 부당함을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기 보다는 다른 부분에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나중에 이야기-. 하자)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닐 것이다. 적어도, 여타 사이트들의 정보 수집목적들을 종합해서 읽어보았을 때,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것은, '이름' 과 "계정'과 '계정 사용을 위한 비밀번호' 그리고 '본인'임을 인증할 수 있는 '주민등록번호'였다. 기타 항목의 경우에는, '회원'으로서의 이용을 하기 위해서 기입해야하는 항목이 아니라 기타 사항 - 광고, 혹은 유료서비스 이용 - 등을 위해서 기입해오고 있는 것이잖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정보를 기업은 필요로 하고 있다 도대체 왜? 아마도 기업은, 지금 이런 과정 속에서 효율적인 광고를 위한 대책으로 다수의 사람들을 상대로, DB의 전산화로 인한 분류, 그리고 저장, 그리고 활용과 같은 것들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개인정보의 수집'을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불특정 다수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필요없는 것에 대한 광고를 하기보다는, 선택적 유저-. 들에게 어떠한 '코드'가 맞을만한 것을 광고하는 것이 기업이 추구하는 저비용-고효율 광고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전에는 선택사항으로 기입했던 사항 - 전화번호나 e-mail과 같은 부분 - 이 필수적인 사항들로 바뀌어가지 않았는가? 덕택에, 지금의 현실은 '침해받지 않아야 할 개인의 기본 정보'를, 상업적 이윤을, 기업의 이익을 고도로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중의 하나로서 어디엔가에 넘기고, 자신들이 이용하고 하는 '정보'의 남용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정부도 마찬가지로 '익명성' 에 대한 것보다는 '사이버 범죄'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악플'은 물론이요, '인터넷'을 통한 범죄와 같은 것들을 철저히 통제하기 위해서, 기업의 개인정보 수집을 방관하고 있지 않은가. 아니, 오히려 그들의 개인정보 수집을 환영하고 있다. 인터넷이 '익명성'을 벗으면 조금 더 건전한 문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법마저 더 엄격하게 개정되지 않았는가. 인터넷 실명확인제와 같은 것들로 개인정보를 한번 더 확인해야하고, 다시 제공해야 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범죄율이 과연 줄었나? 이전처럼 포탈사이트의 뉴스 게시판에 악플이 전혀 달리지 않고, 인터넷 사기가 사라졌나?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악플은 달리고 있으며, 인터넷 사기는 조금 더 교묘해졌을 뿐이다. 그러면서, 개인의 정보는 점점 밖을 나돌게 된다. 스팸문자나 스팸메일 같은 것들을 받으면서 짜증을 내고, 알 수 없는 광고 편지를 받으면 반납함에 넣기 바쁘고 말이다. 그리고, 처음에 언급했던 '유출'이 한번이라도 생기게 되면, 자신의 정보는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이 퍼지는 것이다. 누구나 볼 수 있을 정보로 말이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약관에 대해서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지도 않고, 자신의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에 대해서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ser, 이용자들은 우습게도 옥션이나 리니지 사태와 같은 그러한 사고를 저지른 회사를 비난한다. 이것은 비단, 기업과 정부의 문제만이 아니다. '웹상'의 익명성이 가지고 오는 것들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고 '개인적인 정보'에 대한 것들을 수집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선택적 이용제' 와 같은 서비스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증키(Key)를,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신상정보를 다 알 수 있는 것과는 다르게, 그냥 회원가입에만 쓸 수 있는 키-.와 같은 것을 제공하는 방안도 생각해볼만 하다. 물론, 이용자도 자신들이 스스로 조심해야한다. 이용자들도 불리한 정보에 대해 유출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자기 자신이 스스로 개인정보를 관리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 2의 옥션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면 자기 자신의 개인정보는 누구나 열람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by Nova_Mania | 2008/06/21 10:19 | 한번은, 혹은 다르게 | 트랙백
이미 죽어버린 민주주의
"신문만 봐도 나오는 걸 왜 보고하느냐. 1만 명의 촛불은 누구 돈으로 샀고, 누가 주도했는지 보고하라"

그것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2MB의 첫마디였다. 촛불 집회의 주동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한마디. 굉장히 무서운 이야기일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충격적인 한마디였다. 2MB로서는 좌파단체 중에 주동자가 있을 것이고 그 원인만 제거하면 - 즉, 주동자만 제거하면 된다 - 라는 생각에 그런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그러한 정부와 전경들의 주동자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우리가 얻은 대가, 아니 시민들에게 돌아온 보복은 너무나도 처참했다. 무력으로 전경을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고, 사람들에게 해서는 안될 일들을 저지르고, 그것도 모자라 한 사람의 미래 - 앞을 못본다는 것은 미래를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 라고 생각되는 나에게 있어서는 - 를 앗아간 그들은 '정부'가 아니었다. 몹쓸 짓. 그것을 저질러버린 그들은 이미 그들 자신이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매일 주창하는 조직폭력배의 그것과 하등 다를바가 없지 않은가. 우리는, 그런 현실에 대해 민주주의가 다시 죽어버렸다고 그렇게 한숨을 내쉬고 좌절해버렸다. 물론,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결과적으로 나라는 다시 독재자의 것이 되었고, 우리가 그렇게 외치고 바라면서 얻어낸 민주주의는 단지 몇 개월동안 엄청나게 뒤로 후퇴해버렸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된 원인은 정부에만 전가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손으로 뽑은 - 나는 그를 찍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나 조차도 그 집단에 포함시키려고 한다면, 할 수 있는 말은 없지만 말이다. - 대통령이라는 것과, 우리들이 그러한 '시위' 자체에 익숙하지 않고,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들에게 필요하고, 부조리한 것들을 부정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너무나도 게을리 해왔던 것은 아닐까. 최근 십 여년간, 우리들의 선배 - 4.19와 5.18일.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의미 있는 선배 - 들이 이룩해놓은, 모두의 광장. 무엇이든 외칠 수 있는 자유로운 광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온 적은 별로 없지 않았는가. 오히려, 이런 시기에 공부나 더 할 것이지 '데모'하지 말라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데모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 라는 의견이나 전경들만 불쌍하다. 와 같은 의견들이 사실 우리의 주를 이루고 있었던 것 아니었나?

이대로라면, 우리는 이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거의 아무도 하지 않았었던 것 아니었을까. 우리들의 흔들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기감은 실제로 이전부터 느껴야 했던 것이었다. 노통때의 대추리 사건, 그 사건때에도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미 한번 짓밟혀졌다. 그리고 지금의 촛불시위 이번에도 또한 짓밟혀버렸다. 그것도 지난번보다도 잔인하고, 지독하고, 치밀하게도 말이다. 어떻게보면 두가지 사건에는 공통점이 두가지 있다. 첫번째는, 이것만은 안된다! 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이룩한 시위였고, 두번째는 그 시위 자체가 무력진압에 의해 허무하게 와해되어 버렸다는 것이었다. - 하지만, 그러한 판단을 내렸던 것은 실은, 2MB도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그러나, 대추리 사건은,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지금의 때보다 '이해 관계'에 있어서나, '중요성'에 있어서 사실은, 지금보다 덜 중요한 것이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렇게 생각한다. - 그러한 것들을 우리는 조심스럽고 위험하게 여기지 않았다. 그 결과 자신의 손으로 민주주의를 더럽혀버렸다. 죽어버렸다고, 그렇게 한숨만 쉬어서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직 인정하고 있지 못하다. 그것은 개인의 노력과는 별개로 또한, 사회의 '체제' 자체가 모순을 느끼고 붕괴된 후에 아예 새로운 체제를 갖추든지, 그것이 아니면 이 부조리함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시도해야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나는 촛불시위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그들은 절대로 잘못한 것이 없다. 자신들의 권리를 다시 찾기 위한 노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무시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이 집시법 - 이라는 족쇄 - 에 얽매여 있다고 해서라도 말이다. 그들이 결국에 승리하기를 나는, 꼭 바라고 있다.
by Nova_Mania | 2008/06/01 17:05 | 한번은, 혹은 다르게 | 트랙백 | 덧글(2)
깊이. 그리고 사태의 심각성.
전경 버스가 시민을 밀었다.

현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듣지는 못해도 적어도 2-3일에 한번 정도는 블로그를 통해서 이야기를 보고, 친구들에게서 듣고, 뉴스로 보고 있다. 오늘은 대충 몇명이 왔고, 점점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분위기도 점점 바뀌어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친구 한명은 신문을 보면서, 같은 이야기가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이 되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곧, 희망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정말이지 '그 모두'가 각각의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 뉴스도, 친구들의 이야기도, 그 이면에 대해서는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보았던, 저 위의 트랙백한 글은, 갈등이 심화될 대로 깊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나에게 하고있었다. 극한으로 치닫은 전경과의 대립. 시민들은 비폭력시위를 주장하지만, 어느새인가 -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간에 - 폭력의 구도로 치닫게 되고, 전경들은 폭행의 도를 넘어서서, 이제는 '사람'을 버스로 밀기까지 하는 사태가 일어나는 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물론 시민이든, 전경이든 그 모두가 피해자임은 분명한 일이다. 그들은 서로가 경쟁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은 중요하다. 시민의 주 공격대상은 전경이 아니라, 그들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정부이며, 전경은 자신들의 의지 - 가 약간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어느 누군가가 자신들이 공격당하는 장소에서 남을 위해 희생하고 싶겠는가. 그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희생을. - 로 나서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명령'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들 모두가 사실은 피해자이고, 웃고 있는 것은 저 위쪽에 있는 2MB가 아닐까)

그러나, 그들의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행동도, 그 선과, 정당함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결과가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끝나야하지 않은가? 전경들, 자신도 희생자들이기 때문에 그 보복의 대상을 시민으로 돌린다는 것은, 허용할 수도 이야기거리가 될수도 없는 일임은 자명하다. '되돌릴 수 없는' 행동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그 정당함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당한 것이 될 수가 없다는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그들은 부정할 수도 있다. 시민들이 비켰어야 했는데, 그들이 비키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밀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고. 그것이 상층의 지시였다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미 그 시민은 심하게 다칠 수 밖에 없었고 그들에 대한 죄는 지어버린 것이잖은가. 과연, 이 일을 가지고 '2MB' 정부나 전경측에서는 사과의 한마디를 내뱉을 수 있을 것인가. 아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구도로 가면, 정부나 전경이나 시민의 타겟이 될 수 밖에 없다. 시민으로서는, 비폭력시위를 그대로 유지할 수 밖에 없고 전경의 입장에서는 진압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의 반복. 그러다 보면 어느새인가, 시위는 더 격렬해져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것들을 이기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지만 나도 아직은 더 생각해봐야겠다. 이런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양쪽 모두의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그것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P.s. 또 다른 이야기. 사람들은, 정말로 진심으로 자신들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듯한 느낌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믿을 수 없는 사실 몇 가지를 어떻게든 부정하고 바꿔나가려는 것. 그것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만 같다. 그것만으로는 어느정도 한계에 부딛힐 수 밖에 없다. 그것만으로 세상이 바뀐다면 좋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바뀌는 세상은 바라는 것이 힘들지 않을까.

P.s 2. 아직까지도 '운동'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선들이 넘쳐나고,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게 될까봐 견딜 수가 없다. 부조리한 것에 싸우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한번 더 느끼고 있어야 하는데. 주변의 사람들은 그 마저도 부정한다. 결코 나서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부정한 것을 보면서도 침묵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임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오늘도 가슴 속에 지니고 산다.
by Nova_Mania | 2008/05/31 16:55 | 한번은, 혹은 다르게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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