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때린다-, 는 행위는 너무나도 비인간적이다-. 라는 이야기를 예전 - 2006, 2007년에 한번씩 - 블로그에 글을 쓴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체대'에 현존하는 폭력문화에 대해서 언급한 글 - 이글루스 블로그는 왠만하면 접하고 싶지 않아서 아예 글을 가지고 왔다. 2007년 작성 - 이었지만 이번에는 체육대학이라는 단순한 범위를 넘어선 일반적인 사립형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문제라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발바닥을 110대 맞은 고등학생이 자살하는 사건. 더욱이 놀란 것은, 이것이 심각한 체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참 슬프지 아니한가. 2006년으로부터 4년째, 2007년으로부터 3년째에 해당하는 이 시간동안, 그러한 사소한 문제 하나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이. 또한 여전히 그러한 체벌이 일반화 되어있다는 것이.

밑의 글에서 다룬 한겨레 특집 '폭력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 지금에서 사람들에게 전혀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은,우리 모두가 이러한 것에 길들여졌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도 체벌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그러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담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도 익숙해졌다는 것 아닐까. '폭력의 일상화' 이 짧은 두 단어가 내포하는 의미는 참으로 많은듯 하다. '폭력'은 단순히 나누자면 두가지가 있겠다. '구타' 혹은 '가혹행위' 전자는 육체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고 후자는 육체적, 정신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일까? 여러가지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그 중에 한가지를 꼽자면 '의견소통'의 불일치로 해석할 수 있다. 충분히 말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쌍방향'적인 의사소통의 실패로 인해 폭력을 야기하는 경우가 있으며, 그게 아니라면 말도 안되는 의견을 피력하고, 그에 대한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해 상대를 힘으로 굴복시키는 경우도 있다. 어찌됐든 두 가지가 '단일방향'으로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대화의 기술이 부족했다고도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고서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데 너무 간단한 해결방법을 택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또 다른 이유라면 '폭력'의 세습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행한 것을 학습하는 데에는 별다른 의문점을 가질 새가 없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너무 확고하게 나와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그래왔던 것이니까, '이렇게' 하면 된다는 생각. 어찌보면 첫번째 이유보다도 더 무서운 것일테지만, 보통 가지고 있는 생각은 후자에 덜 부정적이다. 사람들은 단순하게도 '맞은 사람'은 '맞을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어느정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은, 그러한 폭력이 정당화될 수있는가? 하는 것이다. 얼핏보면 가능한 것도 같다. 폭력으로 상대를 누르는 것이 가장 쉬운 굴복방법이기 때문이다. 당장에 드러나는 성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그것이 합리화될 수도 있을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폭력으로 길들여진다는 이야기는 거짓이다. 그것은 오히려 반발심을 사게 될 확률이 높다. 이번 사건에서 고등학생이 자살한 것도 그의 연장선에서 해석할 수 있다. 고등학생이 알고 있는 '생명의 중요성'에 대한 반발. 혹은 '기존'의 틀에 대한 반발심으로 행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식의 반발이 당장에 드러나는 것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그 아이들이 크면 '보복심리'의 작용, 혹은 어렸을 때의 자신들이 굴복하였을 때에 경험을 토대로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식하고 폭력을 휘두를 가능성이 크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는다는 말은, 이런 맥락에서 따져보자면 피해의식을 잠재의식으로 가지고 있는 아이는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는 말은 결코 잘못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면 대화의 기술을 통해서 내면에 있는 자발성을, 혹은 복종심을 이끄는 것은 사람 대 사람의 의사소통에서 정녕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일까? 하지만 우리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대화와 사랑 - 아가페적인 - 으로 누군가의 자발성, 혹은 '쌍방향'의 의사소통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뉴스에 올라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아직도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

불행하게도 정확한 방법 같은건 존재하지 않는다. 공개적으로 이에 대한 처벌을 시작하면 체벌과 가혹행위와 같은 행위는 오히려 은밀하게 행해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간에 바꾸려고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지능적으로 행해질 경우도 고려해야한다. 단 한가지 방법은 '자발적'으로 바뀌기를 호소하고, '폭력'의 정당성 같은 것은 없다고 교육해야 한다. 폭력에 익숙해진 아이들을 회복시킬 방법으로 회복기관과 같은 시설을 확장하여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도 되겠지만, 임시방편이다. 결국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 스스로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그것을 버릴 때까지 '가르치고' 또 가르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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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va_Mania | 2009/05/03 14:05 | Adventure for dream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베네리오 at 2009/05/04 00:01
필요악이라고 해야하나...
사실 사람마다 스타일;? 이랄까요 그런게 다르니...
체벌이 필요한 사람도 있지만 안해도 잘하는 사람이 있고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는 사람도 있고...
이것 말고도 참 문제가 많긴 합니다만;; 이게 다 해결 된다면
그건 천국에서나.... 가 아닐까 싶습니다 =ㅂ=;;;
Commented by Nova_Mania at 2009/05/05 17:21
필요성은 느끼지만 뿌리뽑기란 참 쉽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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