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02일
그래도 그들에게 동정표는 조금,
흔히 주변에서 롯데제과와 오리온, 해태제과와 크라운을 두고 4대 제과업체라고 이야기한다. 이유인 즉슨, 유통되는 과자의 양을 보면 그 4개의 업체가 거의 모든 시장을 쥐고 있다. 그 와중에도 롯데의 경우에는 나머지 세 회사의 매출에 맞먹는 수익을 거둘정도. 이는 사실상 과점을 넘어서 거의 독점에 가까울 정도로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1강 3중이 모든 것을 쥐고 있는 제과시장.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난히 제과업체쪽은 가격인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평균 물가 인상률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 가장 많이 오른 아이스크림의 경우에는 단 3년동안 2배가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의 가격인상이야 이해할 수 있지만 정도가 너무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지 않는가. 가장 쉬운 예를 들자면 월드콘과 같은 상품이 있을 것이다. 2006년도에 700원 하던 아이스크림이 단 4년 사이에 110%에 가까운 가격상승이 있었다. 2006년 2.2% 2007년 2.6%와 같은 평균물가 상승률에 비교해보면 터무니 없는 수치 - 물론 2008년의 물가상승률의 경우에는 전년도 보다 더 오르긴 했다. - 이다. 소비자를 거의 우롱하다시피 하는 가격상승. 가격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서 해명하려 하지도 않고, 중간에 소비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려고 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회사측의 일방적인 통보, 혹은 일방적인 가격상승 - 가격인상 통보조차 없이 상승한 과자 - 에 의해서 오르게 된 과자들의 가격에 '비싸다' '비싸다' 하면서도 소비자들은 그 과자들을 사서 먹을 수 밖에 없었다. 4대 제과업체가 시장 전체를 쥐다시피 하고 있었기에, 선택권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정답 - 경쟁 업체가 이보다 더 많았더라면, 이렇게 일방적인 통보로 인한 가격상승에 불필요하게 피해를 입어야했을까 - 일 것이다. 그렇게 몇 년간 소비자를 계속해서 우롱하던 제과업체들이 이번에는 그보다 더 치사한 방법으로 가격을 올렸다. 가격상승이 아닌, 용량 축소로. '롯데제과'에서 용량축소로 얻게 되는 실질적인 가격상승률은, 4~17%에 이르기까지 참 다양하다. 이전에 행하던 가격인상으로 인해 받았던 비판과 질타들을 이기지 못한 탓일까. 그게 아니라면 가격 인상으로 받을 수 있는 이익의 탄력에 한계가 온 것일까.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이쯤에서 제과업체들에게 왜 이런 식으로 가격을 올려야 했나? 하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가 없다. 왜 그랬을까?
롯데제과가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에서 '아지기'님이 밝히고 있는 '영업이익'의 감소폭 증가도 한가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감소폭의 증가는 원자재의 가격상승이 주된 요인이다. 혹은 전체적인 물가 상승폭으로 인한 임금률의 상승도 한가지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품가격 상승의 요인들을 분석하면 한가지가 아닌, 여러가지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서 롯데제과가 용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간단한 오산이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롯데제과가 얼마를 올렸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식으로 올려야 했나?' 하는가격을 올린 방식이 잘못된 것이다.
모두가 자신들이 피해입는 것에 대해서 알 권리가 있다. 이는 '소비'에서도 마찬가지로서 같은 물건을 가격을 더 주고 사야만 한다면, 그것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엄연한 권리침해, 혹은 피해로 인식 될 것이다. 그러므로 업체에서는 미리 가격인상, 혹은 용량 축소와 같은 부분에 있어서 모두에게 통보해주고 협조를 얻은 후에 가격을 인상시켜야만 무리가 없지 않나, 언제까지 '싫으면 먹지 마라' 하는 태도로 일관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 그런 식의 제과업체들의 가격인상이 너무 잦다고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물가가 상승하면 가격을 즉각 올려버리지만 하락한다고 해서 그들이 물가하락으로 인해... 라고 이야기하면서 가격을 내린 경우 - 휘발유나 경유처럼 원유 가격을 따라서 오르고 내리고 하는 - 은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만 반영하기에 제조가격을 포함한 기타 부분에서 생산가격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차익 - 판매가격(상승 전 원가+인상된 가격) - 생산가격 - , 그것을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챙기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물가하락으로 거둬들인 이익의 양이 감소하거나, 혹은 원자재의 가격 상승, 임금률 상승 등의 여러 요인에 의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게 되면 또 다시 가격을 올리고. 그러한 악순환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그러다가 가격에 의한 한계에 부딪히게 되면 또 이러한 방법으로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 '기업의 경영방침'이 옳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추구하는 방향 - 이익에 관한 부분 - 에서는 옳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따졌을 때에 그러한 영업방침이 옳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회사가 이익집단인 것은 사실이다. 모든 지출을 보상하는 이윤이 없다면 회사는 운영될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이익을 부당한 방법 - 독ㆍ과점에 의한 이익 혹은 담합에 의한 이익. 그것도 아니면 소비자를 우롱하면서 챙기는 이익 - 으로 얻으려고 할 때에 이윤집단이 추구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옳다고 하는 것은 절대 옳은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 롯데의 경우에도 결코 열외는 아니다. 정당한 이윤이 아닌 이상, 소비자들에 의해서 질타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다. 자신들이 했던 일이, 기업 윤리에 어긋나는 일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 by | 2009/05/02 16:43 | Adventure for dream |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