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인정 받지 못할 일인가.
방임

이번 유출사고는 분명히 심각한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해안'이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벗어나서 주민들의 생존권마저 빼앗아 가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지 않은가. 그런데, 언론매체에서 알리는 것들은 너무나 미비했다. TV에서는 사태의 심각성,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치하할뿐, 그들의 절박한 현재 위치를 보도한다거나 아니면 정부나 보험업체에서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은 전혀 나오지도 않았다. 오히려, 선거기간이 되어서는 후보자들의 '봉사작업'이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그들이 마치 '엄청나게 큰 일을 하는양' 알렸을 뿐이었다. - 지금에서는 단순히 선거표를 더 얻으려는 행동, 그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그들은 선거가 끝난 후에 태안쪽에 자원봉사를 하러 갔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 그리고는 선거 후에는 선거위원회의 정책을 발표하거나 어디에나 있는 그런 사건들을 보도하거나, 혹은 이천 화재사건을 다루었다 - 물론 그것들이 작은 사건이라는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그들에 대한 보도 한줄 없었다는 것은 의심쩍은 부분이다 - 다시 말해 현재 해안이 오염된 것에 대해서는 '엄청난 것' 이라고 알림에도 불구하고, 그 곳에서 사는 '국민'에 대한 관심은 어떤 매체에서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정부나 보험업체에서 그들에 대한 보상을 축소시키거나 혹은 '은폐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그들이 들고 일어난 것도 당연하지 않을까. 자신들의 기본적인 것마저 지키지 못하게 되어버린 상태에서는  불법이라고는 해도, 시위- 라는 방법으로라도 자신들의 상황을 널리 알렸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둘 수는 없을까.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측에 대해서 조금 더 강하게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으로는 받을 수 없는 것일까. 자신들이 의도하지 않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 과연 인정받지 못할 일인가? '그들'은 당연히 그에 대한 피해보상을 받을 필요가 있지 않은가? 그래야만 그들이 분노하지 않을 것이다. '정당함'이라는 것을 잊은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는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지는 않다. 1인당 60만. 3000억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1인당 600만원이 고작이다. 그것도 신고 절차가 너무나 힘들다.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사진으로 다 찍어서 보고해야 한다-. 라는 것. '사태'가 '막기'에도 급급한 상황에서, '최소화' 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잊은 것일까. 이미 다들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서도 그냥 넘기려는 것일까. 그 때문이리라. 그들이 분노하는 것은. 모두가 침묵하기 때문이겠지.

이 일을 잠재우려면 양측 모두의 굉장한 노력이 필요할 것만 같다. 그렇다고 태안주민들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극단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었다. 하지만, 이것만 기억하자. 극단적으로 몰고 간 것은 자신들 스스로가 아니라 그들을 이해해주지 않는 정부와 보상을 줄이려는 다른 보험회사와 같은 이해관계에 얽힌 주위 상황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범죄로는 이어지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그들이 침묵만은 할 수 없는 일이다.
by Nova_Mania | 2008/01/19 16:13 | 한번은, 혹은 다르게 | 트랙백 | 덧글(2)
Commented by 아이리앙 at 2008/01/20 17:50
이번 압수수사와 더불어, 태안 기름유출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이 상황. 삼성은 답이 없어 보입니다 -_-)~ 케리어 가야하나요.
Commented by Nova_Mania at 2008/01/20 17:55
아이리앙// 캐리어가 유일한 대안입니다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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