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덩어리들
박성수 십일조 130억의 진실공방...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을 내려야 해.

이랜드, 대량해고와 외주화 사태가 겹쳐서 비정규직의 투쟁으로 굉장히 많은 이슈가 되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 열기들이 식어가는 느낌이다. 설마 그들의 투쟁이 그것으로 끝이 날까만은, 그래도 이렇게 사람들의 열기가 식어서야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너무 잘 맞아떨어지게' 피랍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이랜드' 사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보이기도 한다. 이제 완전 불씨가 꺼진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글의 업데이트가 굉장히 뜸했던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급했던 이랜드 '사측'에서 '해명'글을 내놓은 것이었다.
그들이 해명한 내용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비정규직 해고사태가 일어나게 된 원인은 우연찮게 계약만기가 된 사람이  많았을 뿐이었고, 비정규직의 대부분은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으며 평가 내용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십일조가 아니고 사회에 '환원'을 해서 사회발전에 공헌한 것이고 아웃소싱으로 인한 용역으로의 전환은 회사의 경영여건의 개선을 위해서 '적법하게' 바꾼 결과일 뿐이었다는 것. 그리고 계산원의 한달 월급이 80만원이라고 하는 것은 '동종업계와 같은 액수'를 지급하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들이 어긴 법이 없고, 회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이 말만 들어보면 그들이 말하는 것이 옳아보인다. 하지만 다 가식이다. 웃기지도 않는 내용이다. 한번쯤 웃어야 할것만 같다. 그래야만 냉정을 유지하고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만 같다. 가장 먼저, 대량해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그들은 계약만기로 인해서모두들 계약 해지가 된 것이지 일방적인 해고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런 그들이 적법임에도 불구하고왜 욕을 먹는 것일까? 다음 뉴스를 보면서 이야기해보자.

이랜드가 까르푸를 인수하기로 했을 때 18개월 이상을 일한 계약직 조합원에 대해서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계약기간의 만료를 핑계로 계약해지를 할 수가 없다

라고 06' 4월에 단체협약을 맺은 것으로 나와있다. 그런데 사측에서는 비정규직의 계약 갱신 대신에 택한 것은 계약의 해지였다.위의 이미지에서도 밝혔듯이 그들이 말하는 계약해지의 이유는 어이 없게도 핑계로 댈 수가 없는 '계약 기간의 만료' 라는 사실이었다. 2년의 계약기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을 정규직으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것이다. 완전한 악용이지 않은가. 원래의 목적은 '2년'을 일했으면 '정규직'으로서 보장받아야한다는 법안인 것을 '2년'일하지 않으면 '정규직'으로 채용할 필요가 없다, 라는 식의 해석으로 저러한 일을 벌이고 있으니 말이다. 자신들이 하는 것이 틀린 행동은 아니다. 법을 어기지 않았으니까,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그래도 된다는 달콤한 말로 자신들을 합리화 시키고 있을 뿐이다. 까르푸를 인수하기위해서 그들이 협약을 맺었던 것은 다 가식이나 다름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킬 것은 지키니까' 라고 침을 딱 뱉으며 남들을 깔보는 그들은 썩었다. 근본부터 썩었다. 그들은 도덕적 해이를, 자신들이 스스로 실천한다는 것을 보여주게된 셈이다.

두번째로는 사회 환원에 대한 이야기.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근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이 부분은 너무나도 부정확한 부분이었다. 그렇게 자료를 뒤지다가 발견한 곳이 파업의 풍경 블로그. 이 곳에서 언급된 정보를 통해서 하나 둘씩, 이야기를 해보자. 어떤 곳에 돈을 보내고 있다-. 라고 하는데 '이랜드 130억 십일조' 설의 진실과 '이랜드 박성수회장과 재단의 비밀'이라는 기사를 통해 그들이 말하고 있는 돈을 보내고 있는 장소는 어디에도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그 돈의 유통되는 과정이 확실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문제는 고유 경비 외 계정과목의 지출이 너무 많았다는 점이다. 각각 재단은 이 기간 중 20억8074만2899원이 세입총계였다. 이 가운데 세출 총계는 절반가량인 10억8805만1033원이 쓰여 지고 나머지는 이월됐다. 이중 사무비(인건비 포함)는1949만8757원이었는데 특히 문제시 되는 것은 정식 계정 항목이 아닌 기타 지출이 무려 9억1628만4214원으로8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라고한다. 정식 계정항목으로 표기되어 있어야할 것들이 15.8%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자금의 유통이 투명하게 움직이고 있지 못하다는 말을 입증한다. '사측'이 이야기 했었던 자금의 투명한 유통은 조금은 잘못된 이야기라는 것이다.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파업의 풍경 블로그를 참고했으면 한다.




공권력의 투입. 기독교적인 '지배, 그리고 교화'하려는 움직임. 그러면서 모순된 말로 우리를 농락하려는 그들을 지켜보아야만 하는가?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러한 그들의 가식을 지켜볼 수가 없다. 가식덩어리들은 오늘도 굴러간다. 발로 차도 그대로 굴러가고, 가만히 둬도 그대로 굴러간다. 골칫덩어리들이다. 자신의 달란트에 불평을 쉽게 가져서는 안되지만, 완전히 불합리한 것에 아무런 느낌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아무런 권리도 손에 쥘 필요가 없다. 부당한 것에는 당연히 투쟁해서 쟁취해야하는 것이다. 그러한 노동자들의 노력을 마치 '이상한 외부 세력에 세뇌된 일부 노조원'이라고 단정짓는 그들이 정말로 악의 축이다. 성경에 노조는 없지만,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이라고 하지도 않았다. 그들도 정규직들과 똑같은 노동자일 뿐이다. 다만 무엇 하나 보장받지 못하는 불쌍한 사람들일 뿐이다. 그러한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by Nova_Mania | 2007/07/25 02:16 | Adventure for dream | 트랙백(2) | 덧글(7)
Tracked from 반노동기업 이랜드 반대 at 2007/07/25 15:27

제목 : 박성수 십일조 130억의 진실공방...
십일조 130억원이라는 논란이 가열되고 있나 봅니다. 여기저기 블로거 스피어 사이에선 이랜드쪽 회사 살리기 운동(?)의 여파로 혼란하신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먼저 "이랜드 '130억 십일조' 설의 진실(http://www.cbs.co.kr/nocut/show.asp?idx=561919)" 이란 기사가 나온 반면, 좀더 의증이 많이 간다는 "이랜드 박성수회장과 재단의 비밀(http://dailysun.co.kr/news/todoysub.htm......more

Tracked from Vincent's Blog at 2007/07/30 19:11

제목 : 빠른 차, Tracy Chapman, 이랜드 사태
1. 주말에 예전에 쓰던 HDD를 정리하다가, 한동안 잊고 지내던 곡들을 발견하고 iPOD에 챙겨 넣어 뒀었습니다. 그 중에 Tracy Chapman의 "Fast Car"가 있었고, 출근 길에 듣다가 뜬금도 없이 콧등이 시큰해 지는 바람에, 하마터면 월요일 아침부터 길거리에서 추한 꼴을 보일 뻔했네요. 저랑 비슷한 감정을 느끼실 분들이 또 계실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잠시 여유를 갖고 들어 보시죠. (가사 번역은 내 맘대로...)[Tr......more

Commented by 전설의실버팽 at 2007/07/25 13:44
애당초 이 나라의 국회의원 태반이 개신교 신자라,
공권력 투입은 장난이죠 뭐/
Commented by snowall at 2007/07/25 14:09
3년고개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Commented by 목장별 at 2007/07/25 18:53
하단의 이랜드 월드 어떤 간부의 메일은 그 진실 여부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이미지는 오마이뉴스에서 처음 보도한 것 같습니다.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24112
Commented by 낭망백수 at 2007/07/26 01:09
기독교인으로서 하단의 이메일 내용은 전혀 문제가 없는 내용이네요.

일명, 2년 비정규직 구제법 을 그다지 '악용'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버젓이 가능한 방법을 놔두고 손해보는 결정을 하는 어리석은 경영으로
회사가 망하는 것 보다는 낫지 않은가요?
아마도 님이라도 그런 자리에 올라가면 어쩔 수 없는 결정의 순간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10명 안되는 팀의 팀장을 맡아도 그런 결정은 수없이 합니다.
예를 들면 3개월의 야근, 휴가반납, 공휴일 근무...
정규직도 그렇게 밥먹고 삽니다.

그리고, '파업의 풍경'블로그가 굉장히 신빙성있는 정보통인지 궁금하군요.

꾸벅~!
Commented by Nova_Mania at 2007/07/27 01:43
전설의실버팽// 어떻게보면 정말 장난 같은 결과군요.

snowall// (...) 다시금 떠오르시는거군요...

목장별// 아직 밝혀지지 않아서 성급히 게제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만. 그래도 수정하지 않긱로 결정했습니다. 진실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니까요.

낭망백수// 기독교인으로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노조'에게는 충분한 문제가 될 수 있죠. 우선에 그들이 '충실한' 기독교인일리는 없으니까 말입니다. 버젓이 가능한 방법-. 이라고 하셨나요? 그럼 물어보겠습니다. '협정'을 어기는 것이 '그들의 이익'을 져버리는 범위인가요? 망한다는건 너무 과장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들을 '보장고용' 한다고 하는 것이 명시되어 있었으면, 그것을 지키는게 당연히 옳은 일입니다. 그리고 파업의 풍경에 있는 정보들은 적어도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개인'이 작성하기 때문에 '한쪽' 방향으로 치우칠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객관적'인 사실이 들어있다는 것은 변함이 없죠. 그렇기 때문에 신뢰하는 것입니다.
Commented by 아스란자라 at 2007/08/02 21:43
참 기독교인이라고 하더라도 저 기도문은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이랜드측은 처음에는 가만있다가 저 기도문이 문제가 되자 갑자가 해킹당했다, 도용당했다..등등의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고소장을 제출합니다.(마포서에)

그리고 가톨릭서버를 거쳤다는 둥, 이랜드 서버를 거쳤다는 둥의 내용이 나옵니다.
하지만 웃기는 건 아직까지 누가 보냈는지 대답을 못하고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의심가는 사람이 있다...노조가 그런거 같다...
이런 아니면 말고 식의 물타기...

대기업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할 듯 합니다.
Commented by Nova_Mania at 2007/08/05 00:16
아스란자라// 꽤나 많이 필요합니다. 엉뚱한 소리, 이제는 더 두고 볼 수 없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