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09일
침묵.
"뭐하냐?" 뜬금없이, 힘든 와중에 과외 하나가 째져서, 뒤로 미루어져 기분이 완전 좋을 때에 날아온 문자 하나가 있었다. 군바리 녀석의 문자였다. 귀찮아-. 라는 말을 옆자리 친구에게 내뱉으면서 '금마제?' 라는 대답에 고개를 끄덕하고 폰을 꺼내들었다. 피시방에서 'A.v.a'를 신나게 하고 있었는데, 방해받은 기분이랄까. 앗, 또 한번 죽었다. 아 제기랄을 남발하면서 문자에 답을 해주었다. "피시방" "지금 니 혼자 노나?" "아니 정민이" "맞나 ㅋㅋ 집에 언제 오노" "아마, 한 30분 정도? 생각보다 오래 안걸릴끼다 ㄲㄲ" "오케이, 내 현진이랑 놀고 있을게"
끝나고 나니 뭔가 어색했다. 저렇게 문자를 하는 녀석이 아니었달까. 그래서 동일인이 맞는지 처음에는 의심도 갔지만, 생각해보니 의심해야할 이유가 어디있는가 싶어. '그 녀석, 많이 바뀌었구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피식, 하고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하던 게임을 마저 끝내고 얼른 집으로 향했다. 4개월하고도 반만에 휴가를 나온 녀석이라 더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예전에 봤어야 했었는데 말이다. 집으로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내 동생 녀석과 같이 게임을 하는 그 녀석을 볼 수 있었다. "어 왔나? 킬킬" "오랜만이구만 이쇼키" 하고 머리를 한대 친다. "아" 하는 소리를 내지만, 자기 자신도 히히덕 거린다.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아는지라 그 녀석도 그런 식으로 내 머리를 가끔씩 치기도 했었는데, 아직 유효한가보다. 신나게 게임중이었다. 밖에 술마시러 나가자고 하기가 순간 뻘쭘.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냥 멍청히 서있는 것도 뭔가 이상해서, TV를 트니 개그콘서트가 한다. 마침 400회 특집이다. 개콘도 정말 오래되었구나 하는 감상에 젖어있을 때, 내 귓구멍을 통해 들어온 소리 하나. "언제 나갈거고?" "아무때나" "지금 나가자" "그래"
그래서 밖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그 친구와 술한잔 하기 위하여. 정말 오랜만인 나와 그 녀석의 친구들을 만나서 친구 녀석의 어머니의 가게에 들어갔다. "뭐 먹을까?" "막창집에 왔는데 막창 먹어야지 뭐먹노" "하긴" 하면서, 막창을 시켰다. 그리고 술 한잔. 거나하진 않았지만, 나름의 기분들을 내가면서 신나게 걸쳤다. 그런 와중에 터지는 이야기들. "이 새끼는 군대갔더니만 아저씨 되어서 나왔나" "씨바, 니가 들어가봐" "난 그렇게는 안될 것 같다." 와 같은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들 투성이. 그런데, 나는 겉도는 느낌이었다. 뭔가 이상했다. 그들의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화제에 공감하거나 낄낄 대면서 농담따먹기를 할 수가 없었다. 너무 오랫동안 고뇌와 방황 속에서 지내왔던 탓일까. 시시껄렁한 몇마디를 겨우 내뱉는 것으로 끝났다. 부끄러웠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스킬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면서 그러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녀석들과 2차로는 노래방을 갔다. 신나게 불러주었다. 내가 불렀던 노래는 'Emerald Sword' 모두들 우와-. 하고 놀라더라. 내가 그런 노래를 부르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머리 속에서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여전히 떠나지 않았다. 3차로는 피시방에 갔다. 30분 정도 쉬다가, 스타를 하자는 것이었다. 신나게 A.v.a 두어판을 하고는 스타를 시작했다. 완전한 압승. 우하하하하, 웃으면서 게임 속으로 점점 녹아들어갔다. 아 그랬다. '공통의 화제'가 없었던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내 머리 속을 치고 지나갔다. 이야기를 하는 가장 기본이 '공통의 화제 찾기'였다는 사실을 난 왜 잊고 있었던 것일까.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가면서 히히덕거리는게 차라리 옳았음을 이제야 깨달은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누구에게 내 얼굴이 붉어진 것을 들킬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 이후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6:30. 신나게 달린 6시간 중에서, 2시간 동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다.
끝나고 나니 뭔가 어색했다. 저렇게 문자를 하는 녀석이 아니었달까. 그래서 동일인이 맞는지 처음에는 의심도 갔지만, 생각해보니 의심해야할 이유가 어디있는가 싶어. '그 녀석, 많이 바뀌었구만' 하는 생각을 하면서 피식, 하고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하던 게임을 마저 끝내고 얼른 집으로 향했다. 4개월하고도 반만에 휴가를 나온 녀석이라 더 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예전에 봤어야 했었는데 말이다. 집으로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내 동생 녀석과 같이 게임을 하는 그 녀석을 볼 수 있었다. "어 왔나? 킬킬" "오랜만이구만 이쇼키" 하고 머리를 한대 친다. "아" 하는 소리를 내지만, 자기 자신도 히히덕 거린다.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아는지라 그 녀석도 그런 식으로 내 머리를 가끔씩 치기도 했었는데, 아직 유효한가보다. 신나게 게임중이었다. 밖에 술마시러 나가자고 하기가 순간 뻘쭘.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냥 멍청히 서있는 것도 뭔가 이상해서, TV를 트니 개그콘서트가 한다. 마침 400회 특집이다. 개콘도 정말 오래되었구나 하는 감상에 젖어있을 때, 내 귓구멍을 통해 들어온 소리 하나. "언제 나갈거고?" "아무때나" "지금 나가자" "그래"
그래서 밖으로 나왔다. 오랜만에 그 친구와 술한잔 하기 위하여. 정말 오랜만인 나와 그 녀석의 친구들을 만나서 친구 녀석의 어머니의 가게에 들어갔다. "뭐 먹을까?" "막창집에 왔는데 막창 먹어야지 뭐먹노" "하긴" 하면서, 막창을 시켰다. 그리고 술 한잔. 거나하진 않았지만, 나름의 기분들을 내가면서 신나게 걸쳤다. 그런 와중에 터지는 이야기들. "이 새끼는 군대갔더니만 아저씨 되어서 나왔나" "씨바, 니가 들어가봐" "난 그렇게는 안될 것 같다." 와 같은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들 투성이. 그런데, 나는 겉도는 느낌이었다. 뭔가 이상했다. 그들의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화제에 공감하거나 낄낄 대면서 농담따먹기를 할 수가 없었다. 너무 오랫동안 고뇌와 방황 속에서 지내왔던 탓일까. 시시껄렁한 몇마디를 겨우 내뱉는 것으로 끝났다. 부끄러웠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스킬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면서 그러한 고민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녀석들과 2차로는 노래방을 갔다. 신나게 불러주었다. 내가 불렀던 노래는 'Emerald Sword' 모두들 우와-. 하고 놀라더라. 내가 그런 노래를 부르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머리 속에서는 부끄럽다는 생각이 여전히 떠나지 않았다. 3차로는 피시방에 갔다. 30분 정도 쉬다가, 스타를 하자는 것이었다. 신나게 A.v.a 두어판을 하고는 스타를 시작했다. 완전한 압승. 우하하하하, 웃으면서 게임 속으로 점점 녹아들어갔다. 아 그랬다. '공통의 화제'가 없었던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내 머리 속을 치고 지나갔다. 이야기를 하는 가장 기본이 '공통의 화제 찾기'였다는 사실을 난 왜 잊고 있었던 것일까.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가면서 히히덕거리는게 차라리 옳았음을 이제야 깨달은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누구에게 내 얼굴이 붉어진 것을 들킬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 이후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6:30. 신나게 달린 6시간 중에서, 2시간 동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다.
# by | 2007/07/09 13:50 | Adventure for dream | 트랙백 | 덧글(3)







랩소디의 노래가 소화되다니 부럽습니다....흑흑
톱을노려라// 어렵긴 해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