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않아도 괜찮아?

요새, '누군가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한다라는 말을 전혀 쓰지 않게 되었다. 누군가를 돕고싶어, 라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되었다. 난 지금 이기적인 녀석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너무나도 빠르고 자기 중심적으로 돌아가는 세상 사람들을 대할 때 마다 반응이 조금씩 느려지고, 상대하는 일이 힘겨워지게 되었다. 앞에서 '듣고 있어?'라고 이야기를 해도 '아, 응응'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넘겨버리기 일쑤였다. 아,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야기'를 잘 하지 않게 되었다고나 할까. '사람'을 대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보다도, 나라는 녀석을 그 상대가 이해해줄까, 하는 생각에 얼른 부정부터 나오는 것이다. 이걸 고치기 위해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고자 하는 시도를 했어야 했지만, 사실 그건 내가 할 역할이 아닌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은 이야기이겠지만은.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고, 하지 않아도 될 웃음을 지어주면서 이상하다고 생각이 될 때에 하지 않아도 될 실랑이를 벌이는 것까지. 모두가 제각각으로 떠돈다. '생각'하고 말을 하기에 세상은 너무나도 빠른 느낌이다. 한발 늦으면 도태되어버려. 라고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 얼른 깨어! 라고 나를 재촉하지만, 나는 그와 반대로 점점 느려질 뿐이었다. 세상은 너무 각박한 느낌이다. '즉각' 반응하지 않으면 그는 내가 그를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화를 내버린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그 틈은 너무나도 크게 벌어져있다. 근본적으로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아야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생각'없이 행동하면, 하지 않아도 될 것을 너무 많이 해버려 나 자신을 감당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정말,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해도 괜찮을까? 정작 당사자는 답을 모르는데, 질문만을 남긴다. 질문은 남아서 이 글을 보는 사람을 괴롭히고, 나에게 그에 대한 도움을 나누어주거나 요청하겠지. 어찌됐든 생각해볼만한 한가지 문제.

by Nova_Mania | 2007/06/19 18:56 | Adventure for dream | 트랙백 | 덧글(3)

Commented by 이등 at 2007/06/19 19:00
인간관계를 대충대충 넘긴다, 혼자만을 위해 산다.
저도 꽤 오래전부터 생각해왔습니다.
비단 한 두사람만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별로 특별하게 이기적이라거나 건성으로 지내는건 아니지 않을까요?
어차피 빠르고 효율적으로 변해버린 세상이니까요.
Commented by 하레군 at 2007/06/19 22:05
이놈은 원체 생각은 하기 싫어서 그냥 지금의 일만 생각하고 살아가기에(....................................) (←참아 이양반아 ㄱ-)
Commented by Nova_Mania at 2007/06/20 18:59
이등// 어찌보면 저런 고민도 사치일지도 모릅니다만, 의미는 찾아보고 싶어서요. 세상은 긴박하게 돌아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기다려주지 않아요.

하레군// 어찌보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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