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체로서의 포스트의 위력.

허풍떠는 인터넷

지금 이 시점에서 몇일 전의 이오공감인 "허풍떠는 인터넷"을 읽으면서 문득, 온라인 매체로서의 '포스트'는 과연 어떠한 힘을 지니는 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나 자신도, 이러저러한 글들을 읽고, 많이 써오기도 했지만 나라는 녀석이 실제로 미치는 힘의 여파란 작아서, "과연 효과가 있을까?" 라고 오히려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차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타 많은 매체를 접해보면 접해볼 수록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것이기에 더더욱 그러할지도 모른다. 오히려 익숙한 것들이기 때문이라서 그런 것일까?

익숙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하지만, 그에 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곳들이 몇몇 곳이 있다. 이글루스의 경우에는 "2006 이글루스 Top 100"의 경우가 있을 것이고 메타사이트인 올블로그의 경우에도 "2006 Top 블로거 100"이 있다. 이들의 힘은 나 같은 마이너 유저들의 힘보다 훨신 셀 것이다. 보는 유저가 많고, 또 그에 걸맞는 글을 제공하니까, 랄까. 단순히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뭔가 복합적 요소가 뭉쳐져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아닐 수도 있다.

실제로 상당히 가벼운 이야기- 아무것도 유저들의 관심을 지속할만한 것이 없는 - 들을 적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방문자 수 자체가 워낙에 많아서-라던가, 아니면 다수의 엉터리정보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필력이 좋아서 꽤나 올바른 정보처럼 보이는 곳들도 몇 군데가 있었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단순히 네이버까- 혹은 구글빠- 로 불리는 사람들이 상당수 보였고, 올바른 정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몇몇가지 사안을 크게 부풀려 말하는 경우에도 그들이 서로 뭉쳐 마치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었다. (물론 구글의 진보적인 자세와 네이버의 수구적이고 폐쇄적인 자세는 이해한다.) 그 덕택에, 메타사이트의 IT 이야기(올블에 해당되는 것이지만) 항상 같은 내용을 말만 바꾸어서 계속 꺼낸다고, 메타 사이트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게 되었고, 이제는 그들만의 파티가 되어-. 그것이 '진리'처럼 받들여지고 있다.

외부와 관계된 힘은 여기까지만 적어두고, 이제 포스팅 자체의 위력을 살펴봐야할 것이다. 포스팅의 경우에는 서적과는 다르게- 아무리 영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수명이 그다지 길지 않다. 왜냐하면, 실시간으로 또 그 위에 어떤 글이 덮이고, 또 덮여서 결국에 좋은 글이 밑바닥까지에 묻혀버리는 그런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트랙백을 통한 피드도 한계가 있어서, 결국에 트랙백이 지속되지 않으면, 결국에 그 글은 죽고만다. 그 글이 죽으면 아무리 좋은 정보라고 해도 사람들이 읽을 수 없다. 서적의 경우에는 찾아서 읽으면 되지만-. 포스트는 아무리 해도 읽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글루스의 파인더와 같은 검색으로 찾으면 되지 않느냐-. 라고 반문할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검색되는 글이 딱 하나만, 있을까?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글의 양은 상당히 많아서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글이 없으리란 법은 절대로 없다. 아쉽게도 말이지만, 뉴스만큼이나 지속력이 짧다고 말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포스트의 목적. 이게 또 애매모호한 것이라서, 포스트의 힘을 많이 떨어트리고 있다. 단순한 스트레스의 해소-. 웃고 즐기는 글로서의 의미로만 끝나는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창조'와 '변혁'의 장으로서 이용 되는 것일까. 전자의 경우는 네이트 '톡톡'이 있고 후자의 경우에는 지식을 제공하는 블로그 - 1인 미디어중에서도 '의견을 많이 싣는 매체 - 가 될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는 그 둘다를 품고 있다. 전자의 경우가 '일기'와 '자신이 경험했던 일'을 적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경우이고, 후자의 경우가 IT 계열 이야기. 혹은 전문적인 지식의 나열과 같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특별히 목적성이 없기 때문에, 블로그를 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싸이가 싫어서, 정보를 전달하고 싶어서, 싸이에서 적을 수 없는 것들을 적기 위해서, 나를 모르는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서 등등. 정말 다양한 목적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목적의 분산. 어떤 식으로 대표를 할 수 없는 곳이 이 블로그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블로그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확실히 어필할 수가 없다. 그러한 이유로, 블로그의 포스팅이 가지는 영향력은 사람들의 인식 때문에, 한층 더 꺾일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글이 길면 사람들이 읽지 않는다던데, 거기다가 이런 지루한 글을 읽는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푸훗>

by Nova_Mania | 2007/03/08 11:54 | 한번은, 혹은 다르게 | 트랙백 | 핑백(1) | 덧글(8)

Linked at Adventure for Dr.. at 2009/03/22 19:13

... 보여지기 위한 형태가 된 글은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책임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 '온라인 매체로서의 포스트의 위력' 라거나 '온-라인은 온-라인일 수 밖에 없고' 같은 글에서 '온-라인' 매체의 힘에서, 또한 블 ... more

Commented by 스칼렛 at 2007/03/08 11:59
여기 한명요. 늘 잘 읽고는 있습니다.
Commented by 은박지 at 2007/03/08 12:35
한명 추가임다.
Commented by 칼리톨란돌 at 2007/03/08 12:50
잘 읽고 있다네
Commented by 오키ㅇ양이 at 2007/03/08 14:04
음..사실 눈에 뛰는부분만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Nova_Mania at 2007/03/09 01:05
스칼렛// 정말 오랜만입니다 :)
은박지//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칼리톨란돌// 어이어이 네 녀석도 대단하단 말이지.
양이// 에에, 그건 제가 싫어하는 방식인데(...) 왜냐면 그런 식으로 읽어서 글을 다 파악하기는 어렵거든요 :D
Commented by mindfree at 2007/03/09 09:12
3년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내 글을 퍼뜨리는 것은 내가 30평이 넘는 아파트를 사는 것만큼 힘든다는 것.
Commented by Nova_Mania at 2007/03/09 09:42
mindfree// 정말 공감하실 것 같네요 :) 방문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역설 at 2007/03/09 12:33
길면 읽을 순 있는데 적절한 댓글을 달기가 힘들어요
[....라고 덧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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