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라는 녀석도 참..."
말꼬리를 흐리는 그녀. 그러면서 허허, 하고 웃는다. 여자답지 않은 호탕한 웃음소리. 그녀는 항상 그랬다. 내가 신기한 듯, 뚫어지게 쳐다본다. 그녀가 나를 보고 웃는 경우가 딱 두가지 있었다. 하나는 나를 억지로 웃기기 위해서 웃으면서 이야기 할 때. 그리고 메모장. 내가 뭔가를 메모장에 쓸 때면. 그는 항상 웃고는 했다. 언제나였다. 그러면서 두세번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아암-이라는 알 수 없는 말도 내뱉고는 했다. 하지만, 그 후에 항상 하던 행동이란, 내 메모장에 손을 가져다 댄다. 그녀의 습관이다. 그리고는 내 손에서 메모장을 빼앗아간다. "흐음..." 손에 딱 들어올만한 크기. 꽤나 흥미가 동한 것인지 만족스러운 듯이 쳐다본다. 그녀가 내 메모장에 적혀있는 내용들을 볼 때면, 완성되지 않은 기록들이 그를 즐겁게 하는 걸까. 그는 크게 웃는다. 노출. 그녀만이 내가 쓰는 기록을 알아준다는 기쁨보다 전라를 그에게 보여주는 것 같아, 오히려 부끄럽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순식간에 내 얼굴이 홱, 달아올랐다. 너무 부끄러워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푹, 하고 숙이고만 있을뿐. '아아- 자리를 뜨고 싶다' 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손가락만 만지작 거리며 몸을 이리저리 비꼬았다.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부끄러움에 파묻혀 기절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자" 슬쩍 훑어보고는 메모장을 덮는다. 하지만 넘겨주지는 않는다. "저..." 하고 우물쭈물 대는 나. 그런 나에게 그녀는 "궁금한데, 한가지 물어봐도 될까?" 라고 말을 건넨다. 뭐, 뭐야? 라고 당황했다. 물론 말이 튀어나오지는 않았지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히 전해졌으리라-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팔을 막 젓는다. "아- 아냐" "쿡쿡" 그녀는 우스운지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소리에 점점 더 부끄러워져서는 나는 "와앗-" 하고 도망간다. 이제는 더러워지고 이리저리 찢어져 걸레, 라고도 말할 수 있을 법한 메모장을 주머니에 쑤시고는 말이다. 그런 나에게 그녀는 "언제적 부터 써온거야?" 갑자기 걸음이 멈췄다. 그게 언제부터였을까, 생각해보면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이구나. 하고 납득했다. 그래, 그 때의 일이었다. 옆 반의 그녀는 너무나도 예뻤다. 그래서 인기가 많았다. 나도 그 중의 한 부류- 였었고, 다가가고 싶어하는 기분을 지니고 살아왔다. 그 마음을 품고 지내온지 6개월 정도였을까.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왔었다. 고백할 기회. 몇날 몇일을 생각해두고 생각해왔던 말을 드디어 꺼낼 기회가 만들어 진것 이었다. 다가가서 우물쭈물. "저어-" 라고 말을 건넸다. 그녀가 자리에서 휙, 하고 뒤로 고개만 돌린다. 차가운 눈빛. 우우- 주저앉고 싶었지만, 계속 이야기를 꺼냈다. "나 어떻게 생각해?" 바보 같은 행동이었다. 미리 생각해둔 말을 내뱉어야 했는데 말이다-. 덕택에 깔끔하게 퇴짜맞고야 말았다. "후후" 물어본 그녀에게 웃음지으며 다가갔다. 메모장의 제일 첫페이지를 펼치고서는, "그건 말이지..." -------------------------------------------------------------------------- 중 3때 친구의 경험담을 토대로 만들어봤는데... 못쓰겠습니다. orz 살려주시와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
= For Dream =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군대라는게 어쩔수 없는..
by 흑태자 at 08/16 어이쿠 노바님 더운데 현.. by 카뮈 at 08/16 축하합니다 by Red-Dragon at 07/20 축하축하//ㅁ// by 유하 at 07/20 폴카// 재수했었죠. 그.. by Nova_Mania at 07/20 최근 등록된 트랙백
대화가 필요해
by Adventure for Dream -.. 빠른 차, Tracy Chap.. by Vincent's Blog 박성수 십일조 130억의 .. by 반노동기업 이랜드 반대 말하기도 싫다. by Adventure for Dream -.. 나는 무엇을 찾고자 했던.. by Adventure for Dream -.. 이글루 파인더
|